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섣달 생들-3자매 이야기나의 사람들 2022. 2. 6. 17:14
섣달 생들 친정에는 1남 3녀 동기간이 있는데 아직은 아무 탈없이 부부 8명 모두 생사고락을 하고 있어 축복받은 인생들이다. 그런데 3자매 부부 중 4명이 음력 섣달이 생일이기에 섣달 생이라 이름 지어 그 때가 되면 함께 모여 식사와 담소로 기분 좋은 시간을 갖는다. 친구 못지않은 친밀함과 편안함이 아름답고 빛난 모습일 것이다. 결혼 전에는 아옹다옹 할 때도 있었지만, 지나고 보니 물 같이 문제될 것 없는 투명함이었음이다. 각자 가족 구성원을 이룬 후 부터는 누구와도 바꿀 수 없는 귀중품 같은 존재이다. 남편 퇴직 후 서울생활을 정리하고 경기도로 이전한 것도 큰 동생의 조언과 대환영이 한 몫 했다. 텃밭 가꾸며 자연과의 친화력 건강미인으로 탄생함도 당연 동생 덕 일 것이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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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량도 에서여행가 2022. 2. 3. 14:04
칠십에도 섹시한 어부가 방금 청정지역에서 낚아 올린 분홍빛 도미를 자랑스럽게 들고 요리 잘하는 어여쁜 아내가 기다리는 집으로 돌아오는 풍경이 있는 섬. 그런 섬을 생각할 때마다 가슴에 그리움이 샘물처럼 고인다. 그립다는 느낌은 축복이다. 그동안 아무 것도 그리워 하지 않았다. 그릴 것 없이 살았음으로 내 마음이 얼마나 메말랐는지도 느끼지 못했다 -그리움을 위하여 박완서- 박완서 작가의 작품들이 입맛에 와닿는 것은 그녀가 결혼 전 살았던 농촌 풍경과 정서가 맞아 떨어지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전라도가 고향이라 그 여인은 남편이 현직에 있을 때나 지금이나 여행지를 선택할 때는오로지 서해 아니면 남해안쪽으로 안내를 받는다. 경상도 쪽은 그야말로 결혼 전 직장에서 단체여행으로 총무가 가방에 현금다발 들고 구경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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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리더이고 보디 빌더인 당신나의 사람들 2022. 1. 28. 22:48
패션 리더이고 보디빌더인 당신 유쾌한 그녀를 만난 건 작년 학기초였다. 나는 그리 성격도 외향적이지 않고 비슷한 나이 또래도 전무한 상태이지만, 만학도라 웬만하면 오프 모임에는 적극적으로 참여를 하려고 한다. 어느 날은 유명 패션쇼에 우리 학교 학생들이 초대된 적이 있었는데 "교수님이시죠?" 하는 민망한 인사를 받기도 했다. 새 학기가 시작되면 단체 방에 신입생이나 편입생들이 수십 명씩 입장한다. 단체 방에 만학도라 신고식이라도 하면 반갑기가 님만나는 수준이다. 그렇지만 나처럼 60대는 거의 없는 듯 했다. 만학도라 해도 50대 정도. 교수님 말씀은 60대도 있다는데 꼭꼭 숨어 있는지 찾을 수가 없다. 사이버 대학의 학생들은 많은 부분 일과 공부를 병행하는 경우가 많다. 젊은 층들은 편입을 해서 대학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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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트 이스트우드 -메릴 스트립의 매력이 가득한 영화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취미생활 2022. 1. 27. 15:31
클린트 이스트우드, 메릴 스트립의 매력이 가득한 영화 1995년 작.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 이 영화는 원작 소설을 각색하여 로맨틱 영화로 만들었다 한다. 영화의 감독이자 남자 주인공인 클린트 이스트우드에 관한 정보는 인터넷 상에 많은 양들로 차곡차곡 쌓여있다. 주인공으로서 65세의 나이로 열연 했던 클린트. 중년 여성들의 마음을 얼마나 헤집어 놓았는가. (출처: 네이버 포토 스틸 컷) 영화 속 로버트와 프렌체스카 둘은 누구라 할 것 없이 서로에게 호기심으로 다가서는 모습이었다. 이렇게 확실한 감정은 인생에 단 한번 오는거요 (영화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 대사 중) 로버트가 빗 속에 서서 프란체스카를 슬픈 눈으로 바라보고, 프란체스카는 남편의 차를 타고 내릴까 말까 자동차 문 손잡이를 움켜쥐고 수없이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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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곳이 절경이었던 장가계에서의 추억여행가 2022. 1. 26. 12:04
생전에 친정 엄마가 유일하게 가 보았던 해외 여행지인 중국 장가계를 고교 때부터 아우 형하며 지냈던 후배랑 4박6일 코스로 여행길에 올랐다. 워낙 유명세도 높고 절경도 좋다 하여 힐링 코스로 좋을 듯 싶었다. 중국인들은 호텔을 잡아도 크기가 중요하다 한다. 방의 규모도 맘에 들게 워낙 널찍해서 언제 이 호사 누려보나 싶어 침대에 큰 대자로 누웠다. 그리고는 우린 숨쉬기라도 크게 하자 하며 마음껏 심호흡으로 자유를 누려 보았다. 눈의 호사가 이어진다. 산수화가 온 천지에 펼쳐져 있고, 기암 괴석은 어떠하며 가는 곳마다 눈이 부신 이 풍광은 또 어찌할꼬 유리잔도를 거닐 때에는 천길 낭떠러지. 우리의 간은 한껏 오그라들었다. (출처:상상출판) 건너편 바위 위에 사람들이 건축물을 짓고 있는 게 아닌가! 가이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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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톤이 어울리는 나이패션유희 2022. 1. 25. 10:36
보라 톤이 어울리는 나이 20대 때 직장인으로서 주로 무채색에 관심을 가졌다. 무채색은 색상과 채도는 없고 명도만 있다 한다. 유채색의 상대적인 개념이기도 하다. 특히 블랙이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채워지는 색채였지만 뭐든 어울리는 나이었다. 그 시절엔 주로 의상실 맞춤 제작이라 정장 스타일이 주를 이루었고 헤어 또한 스트레이트였다. 꽃띠 시절이라 굳이 유채색으로 채색 할 필요도 없었고 젊음 자체가 발광 하는 나이 였을 것이다. 그 후40대가 되더니 브라운 톤이 어울리게 되었다 코트며 투피스며 슈즈까지 그렇게 톤의 변화가 이루어 진 듯했다 그런데 어느 날 부터인지 퍼스널컬러가 황인종 이란 것을 깨닫게 해준다 광채도 자취를 감추고 균형도 깨진 것 같았고 늦은 밤 즐기던 패션유희도 횟수가 확연히 줄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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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번곡 El condor pasa그 때의 추억 2022. 1. 24. 12:14
El condor pasa 남미 페루의 민요에 폴 사이먼이 가사를 붙여 사이먼과 가펑클이 부른 곡이다. 프랑스의 라틴 포크 그룹 ‘로스 잉카’가 반주를 맡았다는 이 곡은 플루트와 비슷한 소리를 내는 잉카 고유의 피리 연주와 이들의 환상적인 보컬 하모니가 어우러져 이국적인 매력을 더해 주는 아름다운 곡이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철새는 날아가고 [El Condor Pasa] 18번곡 El condor pasa 시골 학교의 문화 라는 게 주위 환경도 그리 풍족하지 않았던 터라 H같은 부류의 소녀들은 졸업 후 자기 계발을 위해 걱정하는 것도 없고 열의를 가지고 있지도 않는다. 도시 소녀들처럼 입시에 관심도 없을 뿐더러 오로지 졸업 후 신데렐라의 꿈을 꾸며 그림으로의 색채는 영롱할 뿐이었다. (출처:h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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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그냥 조금 울적했던 하루오늘의 소중함 2022. 1. 21. 10:28
가을- 그냥 조금 울적했던 하루 가을은 부르는 바람 소리 아름답기만 하더니 슬프기도 하다. 푸른 빛 쪽 빛이라 해야 더 닿을듯하다. 툭툭 털고 나서야 움추리고 쌓였던 감정들이 해소 될 텐데 방법론에서 문제가 있어 보이는 건 아마 핑계겠지. 삶의 한 자락이 발 뒤꿈치에 밟히며 깊어 가는 여정을 방해 놓는다. 모닝 커피 한 잔으로 묵은 때를 내보내고 또 하나의 작은 세계로 입문한다는 생각. 나는 할 일도 많으니까. 그리고 나를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도 많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