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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섬을 생각할 때마다 가슴에 그리움이 샘물처럼 고인다.
그립다는 느낌은 축복이다.
그동안 아무 것도 그리워 하지 않았다.
그릴 것 없이 살았음으로 내 마음이 얼마나 메말랐는지도 느끼지 못했다
-그리움을 위하여 박완서-
박완서 작가의 작품들이 입맛에 와닿는 것은 그녀가 결혼 전 살았던 농촌 풍경과 정서가 맞아 떨어지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전라도가 고향이라 그 여인은 남편이 현직에 있을 때나 지금이나 여행지를 선택할 때는오로지 서해 아니면 남해안쪽으로 안내를 받는다.
경상도 쪽은 그야말로 결혼 전 직장에서 단체여행으로 총무가 가방에 현금다발 들고 구경했던 40여년이 지난 추억.
참 결혼 후 부산 해운대, 장사도, 외도 그 정도 여행이 있긴 있었다.
어느 날 밑반찬 구입차 큰 마트에 들렀는데 멸치가 사량도라는 지역의 제품 이었다. 아니 사랑도가 아니고 사량도라니, 귀에 익숙지 않은 곳이라 검색을 해보았더니 박완서 작가의 [그리움을 위하여]에 등장하는 사량도.
신비스러울 정도로 궁금했었다
실개천 찾으러 삼지천에 간 것처럼 사량도 또한 꼭 찾아가 봐야 할 것 같은 마음 마저 생겼다.
일단 단편소설을 읽고 난 후 남해 보리암, 통영 사량도에 꽂혀 관광 상품으로 선택 후 이른 여름으로의 햇볕이 투명하게 웃음지을 무렵 같은 아파트 아줌마 셋은 그 여자의 말만 믿고 일박이일 여행길에 나섰다.
가슴 안에서 용 솟음치는 기쁨이 나를 감싸고 감성 지수는 꿈 꾸듯이 날개를 달고.
펼쳐지는 자유와 사랑꾼 소설 속의 사촌 여동생이 분명 지금도 선주인 어부랑 충분히 행복해하며 핑크 빛 얼굴로 우리에게 다가와 사랑 이야기를 할 것 같은 모습.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맘껏 관광객들을 어서오라 손짓 할 것 같은 모습.
벌써 10여 년 전의 추억을 서울 아파트 세명의 맴버들은 가끔은 우리 또 책에서 이름 지은 장소 한 번 가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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