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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든 곳이 절경이었던 장가계에서의 추억
    여행가 2022. 1. 26.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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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전에 친정 엄마가 유일하게 가 보았던 해외 여행지인 중국 장가계를 고교 때부터 아우 형하며 지냈던 후배랑 46일 코스로 여행길에 올랐다.

    워낙 유명세도 높고 절경도 좋다 하여 힐링 코스로 좋을 듯 싶었다.

    중국인들은 호텔을 잡아도 크기가 중요하다 한다. 

    방의 규모도 맘에 들게 워낙 널찍해서 언제 이 호사 누려보나 싶어 침대에 큰 대자로 누웠다.  그리고는 우린 숨쉬기라도 크게 하자 하며 마음껏 심호흡으로 자유를 누려 보았다.


    눈의 호사가 이어진다.

    산수화가 온 천지에 펼쳐져 있고, 기암 괴석은 어떠하며 가는 곳마다 눈이 부신 이 풍광은 또 어찌할꼬

    유리잔도를 거닐 때에는 천길 낭떠러지우리의 간은 한껏 오그라들었다.

     

     (출처:상상출판)

    건너편 바위 위에 사람들이 건축물을 짓고 있는 게 아닌가!

    가이드에게 혹시 사고사 날까 걱정이에요했더니 중국인구를 봐요. 인력은 끝없이 있어요라며 농담을 한다.  생명은 다 소중한 건데……

     

    장가계 시내에서 천문산 가는 케이블카. 보다 보다 처음 본다. 

    40분 정도 시내를 거침없이 하이킥이다.  끊임 없이 이어지는 케이블카마치 진열장 같다.

    바위를 뚫어 엘리베이터를 개설 하지 않나.  실험정신은 인구수에 비례 하는지  무조건적으로 밀어 부치는 포스의 흔적들이다.

     가는 곳마다 작품세계니 대자연은 다 중국에만 퍼다 놓았나 싶었다.  넓기만 한 중국의 한 면에 꽂혔지만 시절이 좋아지면 적어도 유명한 곳은 다 가보고 싶은 마음이다.

    그렇게 여행은 다이돌핀을 생성해주는 크나큰 요소일 것이다.  폼 나게 모자를 쓰고 썬그라스 대동해서 브이자도 그려 본다.

     


    일행 중에는 3대가 온 가족도 있었는데, 워낙 산중 걷는 부분이 많다 보니 80대 어르신은 중국인 둘이서 번갈아 가며 업고 산행을 한다.

     가족끼리 친구끼리 대형버스 한대로 움직이니 거의40명씩 대 이동 이다다들 두루 두루 훑어보는 눈이 예사롭지 않다.

    사실 보통 사람들의 해외 여행 이란 게 같은 지역은 다시 올 기약이 없을 수도 있기 때문에 한 번 왔을 때 눈과 마음 속에 많은 것을 담아야한다.

     

    하나님 참 솜씨 한 번 훌륭하시군요.

    덕분에 비행기도 타야 하고, 케이블카도 타야 하고 고생스럽긴 하지만 눈은 호강하고 다닌답니다.

     

    70년 전쯤 외삼촌이 만주봉천에서 공부 하셨다는데 그 곳까지 궁금하게 만든다. 하도 산중이라 수시로 안개가 낀다버스는 수십 대를 연결하느라 어느 정도까지 도착해서 바꿔 타고 또 바꿔 타야 하지만 그런 힘든 과정도 즐겁기만 하고 표정 또한 입이 헤벌쭉 반쯤 벌어진다.

    피로는 드넓은 호텔에서 코 한번 골고 떨어지는 것으로 해결이 된다.

    우리의 뇌에선 영혼까지 하하 호호이다.

    우리 언제 또 중국에 올까.

     

    그렇게 설레고 기뻤던 기억들을 반추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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