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리더이고 보디 빌더인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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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리더이고 보디빌더인 당신

유쾌한 그녀를 만난 건 작년 학기초였다.

나는 그리 성격도 외향적이지 않고 비슷한 나이 또래도 전무한 상태이지만, 만학도라 웬만하면 오프 모임에는 적극적으로 참여를 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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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은 유명 패션쇼에 우리 학교 학생들이 초대된 적이 있었는데 "교수님이시죠?" 하는 민망한 인사를 받기도 했다. 

새 학기가 시작되면 단체 방에 신입생이나 편입생들이 수십 명씩 입장한다.  단체 방에 만학도라 신고식이라도 하면  반갑기가 님만나는 수준이다.

그렇지만 나처럼 60대는 거의 없는 듯 했다.  만학도라 해도 50대 정도.  교수님 말씀은  60대도 있다는데 꼭꼭 숨어 있는지 찾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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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대학의 학생들은 많은 부분 일과 공부를 병행하는 경우가 많다.  젊은 층들은 편입을 해서 대학원 진학을 원하기도 한다.  

만학도 모임 이라도 만들었으면 하는 간절함도 있었다.  묵묵이 공부만 해도 될 터인데 그렇게까지 수재과는 또 아니다.

단체 방에 입장 하는 학생들에게 반갑다고 인사도 하고 부탁 한다고도 하고 그렇게 진행 되는 패션 단체방. 

패션을 즐기는 사람들이 옷의 세계를 더 많이 알고 싶다는 열망으로 모인 개성이 넘치는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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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마침 만학도 편입생 이라 하며 단체방에 입장 한 그녀.  사실 나하고는 10살 이나 차이 나는 막내 벌 아우이지만  참으로 반가운 만학도.

프로필 사진을 보니 자신감 넘치는  갤러리가 펼쳐 있었다.  옷 매무새도 그렇 지만  보디 빌더 포토도 장난 아니다.

광채 나는 그녀는 패션 리더에  보디 빌더까지!

 

보석으로 치면 다이아 몬드 감이다.

 

아마 상담사를 해도  충분히 맞아 떨어 지는 포스.

어찌 그리 적극적이며 유쾌한지, 함께 하는 것 만으로도 그녀에게 홀릭되는 것 같다.

착한 여우라는 닉네임이 딱 맞는 듯하다.

 

그녀는 리더인 게 분명한데 우주를 다스릴 것만 같은 폭 넓음이 있다.

일러스트레이션과 도식화에도 전문가 못지 않은 실력을 가지고 있고,  똑똑한 성격 때문인지 정확 하고 깊이 있고 지구력 까지.  거기에 본인 보다는 타인을 배려하는 천사같은 모습.

그녀의 배우자까지도 그런 마음이라 한다.

참으로 멋진 부부.

 

요즘 세상사 이기 주의가 팽배해 있는 모양새 인데도 모든 것을 소유하고 있는 그녀 이지만 늘 배려 하고, 그늘진 타인에게 먼저 손 내미는 당신.  높이 평가하고 싶습니다.

 나는 늙어가며 축복 받는 인생 같다 라고 감사 해 본다.

 

당신 같은 친구들이 내 주위에 있다는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