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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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브릭을 스케치 하다취미생활 2022. 2. 17. 16:37
페브릭을 스케치하다. 한 달 남짓 주민센터에서의 데생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시작은 답이 나올 기미도 없었는데 어렵다고 포기하면 이것도 저것도 아닐 것 같아, 선생님 말씀이 일 년만 성실히 일주일에 한 번씩만 해 보라 하길래 일주일에 한 번 하는 수업이라 잠깐 하고 가더라도 빠지지는 않으려고 노력 중이다. 저번 날은 폭설로 인해 반 이상이 결석이었지만 무조건 출석했으니 아마도 개근상은 받을 것 같다. 그래 보았자 두 달째 중간쯤에 걸쳐져 있는 결과다. 수강생 전원이 워낙 열심히 하는지라 학교도 아닌데 모두 빠짐없이 과제물까지 해결 해 온다. 그러니 일주일에 한 점씩은 결과물이 나오고 발전도 있다. 이번 주는 페브릭을 스케치 해야하는 과제인데 여태껏 선이 정확히 떨어지는 사각이나 삼각을 주로 그렸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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솜씨쟁이 통 큰 친구나의 사람들 2022. 2. 16. 14:49
솜씨 쟁이 통 큰 친구 어제는 입춘 뒤에 오는 빗소리라 이름을 봄비라 이름 짓고 오늘을 맞았다 아침부터 눈송이가 제법 굵게 진치더니 어설프게 봄맞이하고 싶지는 않은가 보다. 여행의 뒤끝에는 휴식도 필요한데 상황이 주어지지 않아 하루 이틀 활동력이 과부하가 걸리고 말았다. 뭔가 몸이 찌뿌둥하기도 하고 문제성 있는 기분 같기도 하다. h는 고향을 가슴에 간직하며 언제라도 꺼내보고 싶을 때 보고 또 나열해서 행복감을 느낄 때가 많다. 그래서인지 오랫동안 연락이 되지 않아 못 만난 친구도 어는 날 소식통이 있으면 그리 반가울 수가 없다. 그리고 바느질사를 특히 좋아하니 고향과 바늘 질사의 교집합이라면 더욱 정감이 간다. 내 고향 송산리 친구가 그런 친구이다. 중학교 때는 가정 수업에 에이프런을 내가 자수 놓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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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듦에-인생은 아름답다나의 사람들 2022. 2. 15. 12:45
속초로 가는 길은 내 동네에서 200키로 남짓한 거리다. 오늘 출발하는 일정은 한달 전쯤 4남매 부부가 미리 약속을 정한 올케 언니의 칠순을 기념하기 위한 축하연이다. 옛날처럼 환갑잔치를 크게 여기던 때는 동네 잔치 뿐만 아니라 옆 동네잔치 이기도 해서 내 어릴적에는 할머니 손잡고 환갑 어른은 혼례복 갖춰입고 옆동네 사람들까지 축하해주던 기억이다. 그렇지만 요즘추세는 환갑 잔치는 하지 않지만 칠순에 해외 여행이라도 가는 추세인데 코로나가 3년째 창궐하니 그것 또한 쉽지않는 선택이다. 다행히 서울 경기지역에 남매들이 사니 맘만 먹으면 모이기에 수월하지만, 그게 그리 쉽지만은 않다. 각자 사는 방식뿐만 아니라 사고가 다르기 때문이다. 그런데 작년 늦 여름 조카의 결혼식 후 모임을 시작으로 우리 늙어감에 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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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래 포구에서그 때의 추억 2022. 2. 11. 16:58
소래 포구에서 신혼살림을 인천에 자리 잡았었다. 인천 근접에는 연안부두와 소래포구가 있어 해산물을 가까이 하기에는 안성맞춤이었다. 41년 차 결혼생활 중 20여 년 이상 인천살이를 하다 보니 사람 관계도 정이 가고 지역 또한 쉽게 읽힌다. 소래포구의 옛 정서는 시골 정서처럼 투박하고 장터 같은 분위기였다. 그래서 잊지 않고 아직도 그 쪽 포구로 가끔씩 해산물 구입 차 동적 활동을 한다. (출처:https://ko.wikipedia.org/wiki/%EC%86%8C%EB%9E%98%ED%8F%AC%EA%B5%AC%ED%95%AD) 그런데 어느 날부터인지 아파트가 수십 동 들어서고 상가들이 각을 지어 늘어 간다. 참 정이 안 가는 모양새다. 나 이래 봬도 시골 5일장 즐기는 세대라고! 변화라는 게 있어야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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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브리나- 오드리 햅번의 매력취미생활 2022. 2. 10. 17:32
저번 주부터 찜 해놨던 오드리 햅번주연의 사브리나를 기다려온 터였다. 오드리 햅번이야 엄앵란처럼 귀에 익은 배우일 것이다. 워낙 유명하고, 다들 한 번쯤은 영화에서 그녀의 매력에 빠졌을 터. 의상에 푹 빠져있는 나로서는 지방시 최초 영화 의상 협찬이 사브리나라니! 아무리 흑백 영화라해도 유튜브의 작은 영상보다는 티브이 인치 넉넉한 화면에서의 감상이 낫다 싶었다. (출처: https://fineartamerica.com/featured/11-audrey-hepburn-in-sabrina-1954--album.html) 학교 수업 중에 사브리나 영화에서 햅번의 칠부 타이트 바지가 그 시절 여성들의 유행도에 한 몫을 했다고 들은 바있다. 170신장에 49 킬로그램. 무조건적인 신봉이다. 1954년 오스카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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섣달 생들-3자매 이야기나의 사람들 2022. 2. 6. 17:14
섣달 생들 친정에는 1남 3녀 동기간이 있는데 아직은 아무 탈없이 부부 8명 모두 생사고락을 하고 있어 축복받은 인생들이다. 그런데 3자매 부부 중 4명이 음력 섣달이 생일이기에 섣달 생이라 이름 지어 그 때가 되면 함께 모여 식사와 담소로 기분 좋은 시간을 갖는다. 친구 못지않은 친밀함과 편안함이 아름답고 빛난 모습일 것이다. 결혼 전에는 아옹다옹 할 때도 있었지만, 지나고 보니 물 같이 문제될 것 없는 투명함이었음이다. 각자 가족 구성원을 이룬 후 부터는 누구와도 바꿀 수 없는 귀중품 같은 존재이다. 남편 퇴직 후 서울생활을 정리하고 경기도로 이전한 것도 큰 동생의 조언과 대환영이 한 몫 했다. 텃밭 가꾸며 자연과의 친화력 건강미인으로 탄생함도 당연 동생 덕 일 것이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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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량도 에서여행가 2022. 2. 3. 14:04
칠십에도 섹시한 어부가 방금 청정지역에서 낚아 올린 분홍빛 도미를 자랑스럽게 들고 요리 잘하는 어여쁜 아내가 기다리는 집으로 돌아오는 풍경이 있는 섬. 그런 섬을 생각할 때마다 가슴에 그리움이 샘물처럼 고인다. 그립다는 느낌은 축복이다. 그동안 아무 것도 그리워 하지 않았다. 그릴 것 없이 살았음으로 내 마음이 얼마나 메말랐는지도 느끼지 못했다 -그리움을 위하여 박완서- 박완서 작가의 작품들이 입맛에 와닿는 것은 그녀가 결혼 전 살았던 농촌 풍경과 정서가 맞아 떨어지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전라도가 고향이라 그 여인은 남편이 현직에 있을 때나 지금이나 여행지를 선택할 때는오로지 서해 아니면 남해안쪽으로 안내를 받는다. 경상도 쪽은 그야말로 결혼 전 직장에서 단체여행으로 총무가 가방에 현금다발 들고 구경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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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리더이고 보디 빌더인 당신나의 사람들 2022. 1. 28. 22:48
패션 리더이고 보디빌더인 당신 유쾌한 그녀를 만난 건 작년 학기초였다. 나는 그리 성격도 외향적이지 않고 비슷한 나이 또래도 전무한 상태이지만, 만학도라 웬만하면 오프 모임에는 적극적으로 참여를 하려고 한다. 어느 날은 유명 패션쇼에 우리 학교 학생들이 초대된 적이 있었는데 "교수님이시죠?" 하는 민망한 인사를 받기도 했다. 새 학기가 시작되면 단체 방에 신입생이나 편입생들이 수십 명씩 입장한다. 단체 방에 만학도라 신고식이라도 하면 반갑기가 님만나는 수준이다. 그렇지만 나처럼 60대는 거의 없는 듯 했다. 만학도라 해도 50대 정도. 교수님 말씀은 60대도 있다는데 꼭꼭 숨어 있는지 찾을 수가 없다. 사이버 대학의 학생들은 많은 부분 일과 공부를 병행하는 경우가 많다. 젊은 층들은 편입을 해서 대학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