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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브릭을 스케치 하다
    취미생활 2022. 2. 17. 16:37

    페브릭을 스케치하다.
    한 달 남짓 주민센터에서의 데생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시작은 답이 나올 기미도 없었는데 어렵다고 포기하면 이것도 저것도 아닐 것 같아, 선생님 말씀이 일 년만 성실히 일주일에 한 번씩만 해 보라 하길래 일주일에 한 번 하는 수업이라 잠깐 하고 가더라도 빠지지는 않으려고 노력 중이다.

    저번 날은 폭설로 인해 반 이상이 결석이었지만 무조건 출석했으니 아마도 개근상은 받을 것 같다.
    그래 보았자 두 달째 중간쯤에 걸쳐져 있는 결과다. 수강생 전원이 워낙 열심히 하는지라 학교도 아닌데 모두 빠짐없이 과제물까지 해결 해 온다.
    그러니 일주일에 한 점씩은 결과물이 나오고 발전도 있다.



    이번 주는 페브릭을 스케치 해야하는 과제인데 여태껏 선이 정확히 떨어지는 사각이나 삼각을 주로 그렸었기 때문에
    축축 늘어지는 원단을 표현할 수 있을까 의심스럽고 조심스러웠다.

    선생님 말씀이 아주 잘했다는 칭찬이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데, 정말요? 그랬더니 초기 때로 봐서는 늦어질 거라 생각했었는데 아주 잘하고 있다며 성실히 하기 싫을 때도 다른 수강생 것이라도 보러 출석하라 하신다.
    그림 하고는 연이 없는 사람이라 머나먼 당신이었는데 이끌어주고 지도 해 주니 희망이 있긴 하다.
    여행을 하더라도 잠깐의 여유시간에 연필 스케치는 쉽게 접할 수 있는 분야라 열심히 공부 해 놓으면 틀림없이 요긴할 것 같은 욕심이다.



    오후 시간의 수업이라 50대 이상의 수강생들이 주류를  이룬다. 어떤 수강생은 손주 얼굴 그리고 싶다 하고 어떤 수강생은 가족 전체 그리고 싶다 하고 사실 그녀는 패션 일러스트를 그리고 싶은 갈망 이다.
    그런데 워낙 기초 실력이 없으니 무조건 기회 주어 졌을 때 해보자 는 생각. 지금이야 선생님의 체본 보고 그리는 중 이지만  시간과 연습이 결과물로 심오한  작품에까지  이룰것 같은  기대감이다.
    10대에 했을 법한 스케치를 60 중반에 시작이니 앞서간다는 것은 과욕 일 것이다.
    퇴직 후 부부팀이 두 팀이나 연필 스케치와 아크릴화를 하는 모습이 여간 돋보일 뿐만 아니라 부러워 보인다.
    취미생활 같이함도 늙어가매 보기 좋은 그림이다.



    선생님은 패브릭을 스케치하며 패션 하는 사람이니 관심 가져 그려 보라 한다.
    참 그럴싸하게 그려지긴 한다.
    동생, 자녀, 친구에게 자랑스러워서 갤러리에 저장 해 놓고 퍼 날랐다.
    요즘 칭찬받는 재미로 괜찮은가요? 겸손한 척.
    꼭 원단 같구먼요.
    그렇게 피곤함을 달래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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