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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래 포구에서
신혼살림을 인천에 자리 잡았었다.
인천 근접에는 연안부두와 소래포구가 있어 해산물을 가까이 하기에는 안성맞춤이었다.
41년 차 결혼생활 중 20여 년 이상 인천살이를 하다 보니 사람 관계도 정이 가고 지역 또한 쉽게 읽힌다.
소래포구의 옛 정서는 시골 정서처럼 투박하고 장터 같은 분위기였다.
그래서 잊지 않고 아직도 그 쪽 포구로 가끔씩 해산물 구입 차 동적 활동을 한다.(출처:https://ko.wikipedia.org/wiki/%EC%86%8C%EB%9E%98%ED%8F%AC%EA%B5%AC%ED%95%AD)
그런데 어느 날부터인지 아파트가 수십 동 들어서고 상가들이 각을 지어 늘어 간다.
참 정이 안 가는 모양새다.
나 이래 봬도 시골 5일장 즐기는 세대라고!
변화라는 게 있어야 발전도 있지만 알아보지 못할 만큼 상전벽해는 곤란한데, 나 또한 시대에 따라가야지 옛것만 고수하면 안 되긴 할 텐데......
소래포구의 꽃게, 새우젓은 유명하다.
한 번 가면 꽃게, 바지락, 조기, 맘껏 골라 자동차 트렁크에 빵빵 실으면 한 이주일은 반찬거리 걱정없다.
소래포구를 가면 옛 추억에 젖어 여기가 어디더라, 그리고 저기는 어디더라 그러면서 20여 년 전의 지역을 짚어보는 재미다. 옛날에는 소래포구 근접한 이곳저곳에 자리 잡고 매트 하나 깔면 그게 재미인데, 그런 부분도 뭉개져 버리고 정식으로 가게 들어가서 차려진 밥상이니 현대판 세련미로 받아 들어야 한다.
결혼 전 고향이 바다가 지척이어서 해산물을 즐겨먹는 습관이라 소래포구의 정이 끊기지 않고 한 번씩 챙겨가는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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