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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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편을 빚으며그 때의 추억 2022. 10. 3. 11:44
5~60년 전의 고향 풍경은 윗마을 아랫마을이 있는 꽤나 세대수가 많은 동네였다. 일년 중 보름달이 최고조로 밝다는 한가위가 오면 어린애들은 한복이나 치마 블라우스 운동화가 추석빔으로 주어진다. 추석 전 5일장이 들어서면 엄마의 속바지 주머니에선 황금빛을 발하는 지폐가 서슴없이 역할에 충실하다. 지금이나 수십년전이나 추석 무렵 낮 더위는 짱짱한 여름날 못지 않으니 추석빔으로 장만한 새 옷가지들은 땀범벅이 되어도 개의치 않고 몇 날 며칠을 아랑곳 않고 패션 유희로 들떠 있었다. 어린이였을 때나 할머니가 된 지금도 새 옷에 대한 환상은 신비스럽다할 정도로 에너지가 넘친다. 한가위 전날은 추석빔을 입고 할머니댁으로 신명 난 발걸음의 형태가 된다. 한가위가 다가오면 엄마급 세대에선 평소에 쓰던 사기그릇은 잠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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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의 미덕오늘의 소중함 2022. 8. 11. 11:23
소비의 미덕 귀가 얇은 그녀는 손해 보는 일이 많다. 젊어서 일이라고 하다 보면 공간 안에 채워지는 것들이 여유 있는 그림으로 그려지곤 했다. 그렇지만 지나고 보면 평가절하 되는 게 다반사였다. 여행이라도 하다 보면 기본에 옵션이 주어지곤 한다. 10여 년 전쯤 둘째 딸과 태국 여행길에 나선 적이 있었다. 기본이 바나나 보트 타는 일정 이었는데 욥션은 요트로 산호섬 가는 길이란다. 누구 하나 요트 타는 이는 없었다. 소비 즐기는 딸과 나만이 유일하게 현지 가이드와 국내 가이드의 동행으로 산호섬으로 가서 낚시까지 해보는 행운을 얻었다. 또 한번은 중국여행 길에서 중국 어린가이드가 합세하여 인물과 풍광을 비디오로 찍어서 판매하는 것이다.40여명이 갔는데 누구하나 사는 사람이 없다. 나라도 사야한다며 구입해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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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라에서 추억을 심다여행가 2022. 5. 18. 09:36
탐라에서 추억을 심다 한달에 30만 원을 저축해 10년 후 땅 한 평을 살 수도 없을 뿐 아니라 한달 30만 원을 나 위해 얼마만큼 소비해야 행복지수 높아지는 건 아닐까 트렁크 가득 패션에 관한 소품들로 채우고 집을 나서는 발걸음은 충만한 자유로움이 있다. 몇 년만의 비행기 탑승 밤늦게 도착한 탐라. 제주댁 친구의 마중으로 몸만 맡기면 되는 상황이다. 20여분을 네비게이션이 작동하여 도착한 그곳 5성급 호텔 이상인 우리가 머무를 곳. 친구의 안식처. 그녀들의 감성은 바랄 게 없는 동화의 나라에 온 것 같다. 야식으로 준비 해놓은 양고기 세트와 디저트로 베스킨 라빈스 아이스 크림까지 수다는 덤이다. 뒷뜰에는 청보리가 넘실거리고 앞뜰 건너편에선 파도가 출렁거린다. 탐라 이 곳은 돌 여자 바람이 많다 하여 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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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워 패턴오늘의 소중함 2022. 3. 19. 14:29
플라워 패턴 우리나라는 뚜렷한 4계절이 있다고 노랫말까지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뿐 아니라 지구 온난화로인한 이상 기온으로 봄가을은 잠깐 자기 표시만 해놓고 여름과 겨울이 허락도 없이 장기간 포진한 상태다. 겨울이 시작되었다 하면 기본 5개월은 자리 잡고 비켜주지를 않는다. 옷차림 새 또한 산뜻하게는 입어지질 않는다. 기껏 스카프 하나나 플라워 패턴이 있는 듯 하고 대부분 단색으로 조화를 이루고 있다. 나들이를 맘놓고 할때야 구색 맞춰 스타일링도 해보고 팔등신하고는 거리가 있지만 착시효과로 요모양 저모양 변신을 해보지만 요사이 마스크까지 착용하다보니 우울모드로 지내며 나이들지 본새 안나지 세월만 보내고 만다. 조금 위안을 한다면 독서량이 늘은 것과 서양 영화, 연필스케치등 정적인 것에 분량은 늘었지만 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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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 좋은 날에오늘의 소중함 2022. 2. 19. 19:15
햇살 좋은 날에 며칠 동안 추위에 움추렸더니 하나님은 오늘에야 빛 좋은 햇살을 옮겨 놓으신 듯 하다. 캐리어에 동지 팥죽을 귤 열댓개를 바나나를 가래떡 몇 조각을 연합하여 한 둥지를 만들었다. 건너편 냇가에 청둥 오리와 학 쯤으로 보이는 조류들이 연합하여 사회생활을 하는 듯하다. 제법 물줄기도 있는 터 물살을 타고 유영을 하는듯. 발걸음을 멈춤은 단단히 무장한 옷차림새도 있지만 자연 친화적인 햇살의 영향도 있을 것이다. 30분 거리의 손주네 가는 길에는 해찰하는 시간들도 한 몫 한다. 그것 또한 나의 정서 일테니. 커피 한 잔이 그리워지는데 기다리는 미학은 남의 일. 요즘 시대야 정수기의 편리성이 뚝딱 뜨거운 물줄기를 기다림 없이 쏟아내는 일이야 뭐. 방학 동안에는 읽고 싶은 책도 패션 일러스트도 시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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섣달 생들-3자매 이야기나의 사람들 2022. 2. 6. 17:14
섣달 생들 친정에는 1남 3녀 동기간이 있는데 아직은 아무 탈없이 부부 8명 모두 생사고락을 하고 있어 축복받은 인생들이다. 그런데 3자매 부부 중 4명이 음력 섣달이 생일이기에 섣달 생이라 이름 지어 그 때가 되면 함께 모여 식사와 담소로 기분 좋은 시간을 갖는다. 친구 못지않은 친밀함과 편안함이 아름답고 빛난 모습일 것이다. 결혼 전에는 아옹다옹 할 때도 있었지만, 지나고 보니 물 같이 문제될 것 없는 투명함이었음이다. 각자 가족 구성원을 이룬 후 부터는 누구와도 바꿀 수 없는 귀중품 같은 존재이다. 남편 퇴직 후 서울생활을 정리하고 경기도로 이전한 것도 큰 동생의 조언과 대환영이 한 몫 했다. 텃밭 가꾸며 자연과의 친화력 건강미인으로 탄생함도 당연 동생 덕 일 것이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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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긴 개긴그 때의 추억 2022. 1. 17. 10:45
도긴 개긴 그녀는 41년째, 날짜로 세어보니 14600일이 훨씬 지난 날 동안 결혼생활을 하고 있다. 그렇다고 매일 신선함으로 현명 하게 살아온 것도 아님이다. 세월의 흐름으로 더불어 한 걸음씩 묵묵히 왔음이다. 1981년 12월 6일. 영등포 다복 예식장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그 당시엔 시댁을 들려 하룻밤 묵고 신혼 여행을 가는 모양새라 시 어른들과 형제들이 모여 한 상 차려 놓고 장단 맞추며 돌아가면서 노래를 부르는데 신부도 거쳐가야 하는 순서가 되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한 곡 연습이라도 할텐데 고민이 생긴다. 처음 대하는 시댁 식구들과의 대면이었고 어렵기만 한 자리였다. 3형제가 기타를 번갈아 가며 화음을 넣었는데 신부는 더욱 쥐구멍만 찾았다. 도대체 무슨 노래를 선을 보여야 하나. 기껏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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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설픈 그녀오늘의 소중함 2022. 1. 12. 13:59
어설픈 그녀 추운 날씨의 겨울 행렬이 계속 되더니 오랜만에 청량한 가을 빛 하늘에 따스한 봄 햇살이다. 그녀가 늘상 한 분야에 올인하지 못함은 메마른 정서 때문인지, 스펀지 같은 흡수력 덕인지, 영혼의 목마름 탓인지 아니면 불 완전한 생명체이기 때문이지는 모른다. 다만, 그녀의 정신 세계는 아이큐 보통 상 정도이나 맨사 회원같은 세계를 관찰하고 펼쳐보이려 한다. 연결 고리 라는게 에너지도 있어야 하는지, 방전되기 전 상태의 체력이 문제일 때도 있다. 어떤 때는 영수증을 버린다며 핸드폰을 대신 쓰레기 봉투에 버리질 않나, 또 어떤 날은 전철이나 버스에 짐을 두고 내리는 일들이 다반사다. 요즘 밤 시간에는 클래식 영화를 관람 하느라 새벽에 되어서야 잠자리에 든다. 신 새벽에 잠이 깨노라면 퇴직남의 대용량 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