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공유
-
무지개 너머오늘의 소중함 2022. 1. 11. 12:16
무지개 너머 천리길 너머에 바람결이 스친다. 눈 보라 라도 세차게 불라치면 세찬 만큼, 비 바람 이라도 불라 치면 부는 만큼 가슴을 애인다. 여명이 밝아온 만큼. 석양이 져가는 만큼. 그렇게 무지개 너머에는 그리움이 그늘져 있다. 그곳에는 아름다움이 있고 쉼터 같은 아늑함이 있다. 머리 끝까지 발 끝까지 향기만이 영롱한 광채만이 존재하는 곳. 일곱가지 색채로 H는 감정을 조절하고, 힘없는 머릿결에 빗질을하고, 탄력없는 바디에 스타일링을 하고 그렇게 그리움의 조각들을 수 없이 은하수처럼 펼쳐 놓았다.
-
실개천 -코고무신 안의 세모래 촉감오늘의 소중함 2022. 1. 10. 11:53
1960년대 초반쯤 되었을 것이다. 그녀의 코고무신안에 다섯 발가락이 꼬무락거리는 모양새는 여름이란 계절 장마 철이면 어김없이 스며드는 향수같은 것 일거다. 고향 집 근처 고현 댁 할머니의 집 앞에는 뽕나무 아래로 흐르는 실개천에 비온 뒤에는 살포시 세모래도 흘러내리었다. 어느날 부터인지 비가 조금이라도 올라치면 그 장소는 그녀의 안식처처럼 무의식적으로 동행자없이 굽이굽이라고도 할 수 없는 실개천의 단골소님이 되어 세모래 감촉의 여운을 낚으러 가는 것이었다. 7세 이전의 할머니댁에서의 추억은 할머니들과의 교류와 혼자 소꿉놀이 했던 기억인데, 60년 전 색동 코고무신 안에서 발가락 사이로 스며드는 세모래 감촉이 어느 날 슬로우시티 담양 삼지천 마을로 발걸음을 이끌었다. 타임캡슐을 타고 온 것처럼 그곳의 고..
-
그리운 할머니-유명인사 요골댁나의 사람들 2022. 1. 1. 23:51
그리운 할머니 그곳은 꼿꼿한 허리와 훤칠하고 인물좋은 요골댁의 안식처이다. 송산리537번지에는 동백나무 대봉 몇 그루 호두나무 대추나무 텃밭과 대나무가 뒷뜰을 이루고있는 나의 고향집. 그여인은 동네의 유명인사다. 카랑카랑한 목소리의 소유자 그여인은 동네를 호령하고 옆동네까지 요골댁이 알려질 정도다. 내가 초등학교 전까지 할머니 댁에 살다가 면소재지로 이사 온 건 학교 가까운 곳으로 편히 다니라는 부모님의 시도였다. 동창회에 가서 송산리가 내 고향이라하면 다들 의아해 한다. 그런데 더불어 요골댁 손녀라고 하면 아! 그런다. 그 당시에 소 꼴먹이는 당사자는 학생들의 몫인 수가 많았다. 동네 편까지 담당하며 남의 동네까지 와서 우리동네 밭둑 다 무너지게 한다며 역정을 내셨다 한다. 지금도 동네 잔치며 모임에 ..
-
눈잔치카테고리 없음 2021. 12. 31. 10:58
눈잔치 며칠 전 눈잔치로 전국이 흥얼거리는 주말을 보냈다. 동짓달의 보름달은 중추절과는 비교되는 색상과 크기이다. 하현달로 행해지는 행사인지 겨울밤의 먹빛 하늘에 비밀을 져버리는 별 하나가 빛을 발산한다. 그의 존재 가치는 상상 안에서 시인을 만들고 소설을 잉태케 한다. 어쩌면 겨울의 의미가 크게 생동감이야 있겠소만 아스라히 달빛에 희망을 싣고 봄 동산의 추억을 꺼내 봄이 겨울 중턱의 쓸쓸함을 곡조있게 연주 해 보는 결정체일 것이다. 동짓달의 을씨년스런 겨울밤 별 하나가 내안의 감정을 건드리더니 에보라 세자리아의 베사메 무초는 리듬을 타고 눈물 한 조각의 흔적을 남긴다. 별 하나가 짠한 눈물샘을 자극하더니 겨울의 먹빛 하늘에 선 하나 길게 그어진다.
-
패션이란- 신기한 현상패션유희 2021. 12. 30. 11:02
패션이란 특정한 시기에 유행하는 의복이나 차림새들의 양식. 패션의 어원은 라틴어에서 나왔는데 팍티오 즉 ["창조하다", "유행하다" 뜻을 포함한다]라고 구글사이트에는 표기되어있다. 그리고 부수적으로 패션디자인 마케팅 스타일리쉬 머천 다이징 여러 하위 분야가 있다. 그리 훌륭한 솜씨는 아니지만 패턴 뜨는거며 제작하는 것은 뚝딱 해낸다. 그런데 일러스트라는게 쉽게 뚝딱 도깨비 방망이처럼 얻어지는게 아니였다. 분명 인물화를 그렸는데 괴생명체같은 모양새에 실망도 했었다. 난 역시 그림은 아니야하며 자책도 여러번. 억지로 누군가에 도움으로 한학기는 마쳤는데, 패션학도로서 기본이 스케치인데 팽개칠수는 없는 거다. 금손은 아니라도 1퍼센트 가능성이라도 노력해보는게 맞는 답! 사실 성격이 아닌것은 절대적으로 안 쳐다보..
-
그림그리던 어느날-시작이 반취미생활 2021. 12. 29. 19:07
그림그리던 어느날 명주실같은 봄비는 아니더라도 얇프스레 내리는 겨울비가 제법 우산 없이 거리를 걷고 싶더이다. 여름비야 장대비로 쏟아지는 대로 그것또한 한때는 막무가내 장난꾸러기 유아마냥 첨벙거리지 않았는가. 회색빛으로 판치는 배경이 요즈음 이고보니 자연현상 하나라도 달리 느끼고픈 마음 이었을까.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많은 통제가 소박한 취미생활도 짓이기더니 위드코로나로 오늘부터 연필 스케치반수업도 진행하니 오랜만에 스케치북과의 밀접한 관계를 맺어본다. 초기단계라 원뿔을 선으로 작성하는데 보고도 형태가 안잡히는건 무슨현상일까. 평면이던게 입체로 바뀌는건 3시간동안의 가로 세로 사선의 조합이며 지도 교사의 지도 였음이 하나에 끝나지 않고 더불어 인생사도 펼쳐 질거라 날실과 씨실이 엮임같이 그렇게 완성 되..
-
함박 눈 오던 날의 전시 -보랏빛 꽃다발패션유희 2021. 12. 28. 13:52
함박눈 오던 날 내 고향 눈 소식은 소담스러움이 넘쳐 정서와 관계없는 영혼들까지도 카메라 셔터를 누르게 하여 속속들이 갤러리앱을 분주하게 만들었다. 뒤늦은 학교 공부에 드레이핑 전시회 차 학교로 향한다. 늘상 함께하는 감정들은 수십년 묵어왔고 억눌렀던 두터운 벽들에 대한 덩어리가 빼어난 작품은 아니라도 더불어 묻어가는 작업세계다. 20여명의 전문가디자이너 그리고 나같은 어설픈 초급 디자이너들이 같은 촛점거리를 맞추고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메릴 스트립 여배우같은 깐깐한 편집장도 꿈꿀것이며 아니면 나처럼 혼자하는 패션유희로서의 놀이감도 즐기는 패션 리더들의 그룹들. 살아가는건 꿈꾸는 자들의 몫인거다. 진심어린 아우학우님의 보랏빛 꽃다발이 나를 빛나게 하고 아우학우님의 고급진 샌드위치솜씨가 전시회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