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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햇살 좋은 날에
    오늘의 소중함 2022. 2. 19. 19:15

    햇살 좋은 날에
    며칠 동안 추위에 움추렸더니 하나님은 오늘에야 빛 좋은 햇살을 옮겨 놓으신 듯 하다.
    캐리어에 동지 팥죽을 귤 열댓개를 바나나를 가래떡 몇 조각을 연합하여 한 둥지를 만들었다.



    건너편 냇가에 청둥 오리와 학 쯤으로 보이는 조류들이 연합하여 사회생활을 하는 듯하다.
    제법 물줄기도 있는 터 물살을 타고 유영을 하는듯.
    발걸음을 멈춤은 단단히 무장한 옷차림새도 있지만 자연 친화적인 햇살의 영향도 있을 것이다.
    30분 거리의 손주네 가는 길에는 해찰하는 시간들도 한 몫 한다.
    그것 또한 나의 정서 일테니.



    커피 한 잔이 그리워지는데 기다리는 미학은 남의 일.
    요즘 시대야 정수기의 편리성이 뚝딱 뜨거운 물줄기를 기다림 없이 쏟아내는 일이야 뭐.

    방학 동안에는 읽고 싶은 책도 패션 일러스트도 시간 정해 연습하고 있다.
    사실 육십대가 좋긴하다.
    약간의 여유로운 마음가짐이다.


    긴장도 풀리고 작은 딸의 뮤지컬 공연으로 손주 돌봄 온종일, 피곤함에 일찍 잠자리에 들어 눈을 떠보니 새벽 두시.
    책장 부지런히 넘기고 중간중간 사진첩 뒤지며 삭제할 건 하고, 그렇게 시간을 보낸다.


    캐리어에 어떤짐을 챙길까 자그마한 여행이라도 설렌가슴이 있다는 게 아닌가.
    옷도 몇 벌은 패션리더까지는 아니라도 여성의 감각은 나들이에 나서면 빠지지 않는 구성이 꼭 찰칵하는 카메라 맨은 있으니 선그라스도 하나 챙기고 머리 손질 어려우니 두건도 두 개는 챙기고 신발도 운동화 부츠는 기본이 되어야.
    참 어이없이 느껴지긴 하다.
    남성들이란 칫솔 하나 챙기면 그만이란 소리 들은 것 같다.
    소지품도 수도 없이 많다.

    젊은이들 답게 생각주머니 바꾸면 될 거야.
    우리 집안 세 모녀의 일상이 엇비슷한 점이 있으니 나도 같이 묻어가는 걸거야.

    사실 새벽녘의 패션놀이는 줄어드는 상태.
    아무리 이것저것 소품으로 장식해 놓아도 그리 볼품은 없는지라 온라인 쇼핑몰도 도착한 즉시 반품으로 이어진다.
    이젠 소유하고픈 패션 작품들은 오프라인으로 구매해야 그녀의 진정한 모습을 알 수 있다.
    그래도 거울 속의 착시에 눈이 멀긴하지만.

    새벽 5시가 되었다.
    한잠 자야 또 시작되는 하루가 피곤을 덜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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