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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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껍아 두껍아카테고리 없음 2022. 10. 12. 13:53
매니저 겸 후원자인 할머니는 우선순위가 하빈이의 이동경로에 초점을 맞춘다. 황금연휴 3일이 주어지는데 1일 차엔 물안개 공원에서 가족끼리 모델놀이로, 하늘과 구름과 여인이란 주제를 놓고 옷 스타일링을 연출하며 동생내외 우리내외 일명 아마추어 모델들은 포즈를 맘껏 취해본다.하늘색과 구름모양 코스모스 자연물들까지 받쳐주는 하루였다. 그리고 이틀째 어우러 진다는 것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 했던가. 가끔은 혼자의 시간을 갖길 원하지만 누군가는 노크를 해주고 동네 산책로라도 거닐어 보자고 존재감을 일깨워준다. 30개월이 된 하빈이는. 어느 순간 말문이 터지더니 어른들과 소통하는 사이가 되며 형용사 부사까지 능숙하다. 사람의 속마음을 읽은 듯 거침없는 말주변으로 박사급까지 칭찬에 인색한 할아버지조차 지혜롭다고 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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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편을 빚으며그 때의 추억 2022. 10. 3. 11:44
5~60년 전의 고향 풍경은 윗마을 아랫마을이 있는 꽤나 세대수가 많은 동네였다. 일년 중 보름달이 최고조로 밝다는 한가위가 오면 어린애들은 한복이나 치마 블라우스 운동화가 추석빔으로 주어진다. 추석 전 5일장이 들어서면 엄마의 속바지 주머니에선 황금빛을 발하는 지폐가 서슴없이 역할에 충실하다. 지금이나 수십년전이나 추석 무렵 낮 더위는 짱짱한 여름날 못지 않으니 추석빔으로 장만한 새 옷가지들은 땀범벅이 되어도 개의치 않고 몇 날 며칠을 아랑곳 않고 패션 유희로 들떠 있었다. 어린이였을 때나 할머니가 된 지금도 새 옷에 대한 환상은 신비스럽다할 정도로 에너지가 넘친다. 한가위 전날은 추석빔을 입고 할머니댁으로 신명 난 발걸음의 형태가 된다. 한가위가 다가오면 엄마급 세대에선 평소에 쓰던 사기그릇은 잠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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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문호들에 관하여취미생활 2022. 5. 25. 16:41
대 문호들에 관하여 롤케잌 한 조각과 커피 한잔을 탁자 위에 올려 놓고 영화음악으로 달달한 시간을 갖는다. 침대 한 켠에 쌓여진 책들은 언제 다 읽힐꼬. 오늘도 주문한 도서가 포개진다. 쓸데없는 욕심은 저축할 필요가 없다. 그렇지만 가끔 대책 없을 때도 있다. 푸시킨 /톨스토이/위고/괴테/ 대문호들의 일생들을 여행 이야기로 꾸며놓은 도서에 관심 보이며 돋보기로 즐기는 하루를 맞이해 보련다. 작가들의 생의 본질과 보통 우리네 생의 모습들은 표현하는 방식으로도 다를 수 있고 알고보면 비슷 할수도 있을것이다. 아마 감정에 있어서는 확연하게 EQ지수가 높을 것 같다. 그리고 자기 관리능력 또한 특별하지 않을까? 독자로서 그들의 세계에 빠질라치면 글 안에 그가 있다고 믿어 착각 할 때도 있음이다. 푸시킨 작가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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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플 향기카테고리 없음 2022. 5. 3. 18:08
퍼플 향기 우리 집에 이사온 지 3년째인 미스김 라일락. 미국 식물학교수가 북한산에서 왜성종 라일락 열매를 가져가 원예종으로 개발하여 이름 붙였다는 미스김 라일락. 흔히 부르는 라일락의 일종 물푸레 나무과에 속한다. 꽃말은 첫사랑 젊은 날의 추억이란다. 봄볕이 따사롭기가 춘곤증을 부를라치면 4월 중순의 매혹적인 향기는 후각을 자극하여 코를 벌름거리게 한다. 창문을 살짝 열어 놓고 매혹적인 향기에 취하다 보면 느슨함과 나른함까지 더해지며 파라다이스에 빠진 듯 하다. 향기뿐이겠습니까? 컬러는 어떻습니까? 천상의 아름다움을 지닌 희귀하고 신비한 고가의 퍼플은 황제의 색이었다 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신성한 의미가 배제된 보라색은 세속화되어 부의 상징과 함께 화려하고 사치스러운 색 , 매혹적이고 에로틱하고 관능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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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보다는 패션이 우선패션유희 2022. 4. 21. 21:16
꾸미기 대명사인 나는 여행이란 이름만 들어도 그림이 그려진다. 삼박 사일의 일정과 계절 지역이 그렇다. 시니어 모델 수업을 듣는 친구는 하이힐 챙겨 와서 자기 앞에 버리고 가라 한다. 내 엄마도 그랬던 것처럼 나들이를 할라치면 필수적인 여성의 옷차림새를 기본으로 신경 쓰게 될 것이다 . 패션학도로서 더욱 더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자기 만족감에 플랜을 짜 본다. 여고 동창 모임 8명이서 가끔씩 여행하자고 시간을 맞춰보지만 무조건 추진해보라고 시원스레 답변은 없다. 무슨 이유가 있다. 제주댁이 보다 못해 우선 4명만 와서 운전해 줄테니 3박4일 행복을 먼저 꿈꾸라 한다. 무조건 Ok! 친구4명은 주저 없이 고속열차보다 저렴한 항공권 시간대 티켓팅에 성공했다. 봄에는 옐로우 핑크로 여성들의 옷차림새는 약간은 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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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를의 추억-어느 봄 날에여행가 2022. 1. 4. 14:08
아를의 추억 코로나 오기 전 봄날에 패키지 여행으로 유럽을 몇 번 관람한 터라 이번에는 집중적으로 한 나라를 세밀하게 구경하자는 결론을 내렸다. 여성들은 아마도 프랑스 파리에 주저없이 점수를 줄 것이다. 11시간의 긴 비행시간은 음악 듣고 영화 보고 책 보고 쇼핑 북 보고 잠을 자기도 하고 그렇게 해찰을 부려도 아직 파리 착륙 언제인가 검색을 해도 아직도 시간은 더디게 흘러간다. 파리의 상징 에펠탑이 보인다. 파리는 두번째 여행길. 봄이 익어가고 여름의 기운도 도는 5월 중순의 날들이었다. 여행 주제가 예술가들의 발자취를 따라서였다. 여행사의 전략에 귀가 얇은 올케 언니와 나는 흔쾌히 승락 사인을 쉽게 끝냈다. 6개월 무이자 카드 승인. 오랜만에 쬐끔 고급진 여행길에 나선듯 했다. 동행한 여행객들도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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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란 한판 대판오늘의 소중함 2021. 12. 26. 22:08
풍란 한판 대판 이번 고향 친구가 풍란 한판을 선물로 주어서 친구들과 나눠 키우기로 했다. 두촉을 돌맹이에 이끼 씌워진 채로 덧입혀 열심 분무기로 수분을 보충해주었다. 원예치료사 자격을 갖췄을 때엔 소유하고 싶은 화초들을 배란다에 배열해놓고 정성을 쏟고 사랑도 주었다. 특히 나는 야생화같은 잔잔한 꽃이 핀 것들을 좋아해서 애지중지 키웠다. 그런데 짝궁의 퇴직후의 시간여유가 나의 일상을 침범하더니 목소리 큰 자의 권한인지 작은 화분들이거치대를 방해하여 키 큰 자들의 화분들이 등장하더니 현재에 와서는 나하고는 전혀 상관없는 꽃은 꽃이로되 키 큰자들의 웅성거림이다. 그러다보니 나의 관심도는 화초와는 별반 상관없이 취미생활이야 백도 넘으니 다른 방도로 눈을 돌리며 퇴직후 짝궁과의 불협화음을 해결해 나간다. 배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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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보내면서오늘의 소중함 2021. 12. 24. 09:56
가을빛 가을 빛 창궐하더니 창문을 활짝열고 맘껏 받아들인다. 이 시기 아니면 놓치고 말 것같은 아쉬움이기 때문에 동네공원 단풍소식도 발걸음 옮기고 흠뻑 감상하게 한다. 잔잔한 아침 음악까지 빅토리 레미제라블 작 뮤지컬로 귀도 호사시키고 열려있는 문화공간에 새삼 좋은세대에 살고있구나 생각이 든다. 가을구름 가을 깊숙히 푸른 창공에 구름 몇조각 펼쳐있다. 뛰어오르면 손에 닿을 것만 같은 느낌이다. 꿈속이라면 충분히 사뿐이 오르고 내릴 것이다. 나는 그렇게 늙어가야 행복할 것 같다. 구름위에 둥둥 가을 끝자락의 어느날 아이스커피를 머그잔 가득 채웠다. . . 어젠 소담스런 첫눈을 맞이했어. 친구의 톡으로 여는 첫눈이었어. 러브스토리 주제곡으로 영상도 즐겼어. 며칠동안의 친구별 단풍놀이도 했던터라 가을을 보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