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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퍼플 향기
    카테고리 없음 2022. 5. 3. 18:08

    퍼플 향기
    우리 집에 이사온 지 3년째인 미스김 라일락.
    미국 식물학교수가 북한산에서 왜성종 라일락 열매를 가져가 원예종으로 개발하여 이름 붙였다는 미스김 라일락.
    흔히 부르는 라일락의 일종 물푸레 나무과에 속한다.
    꽃말은 첫사랑 젊은 날의 추억이란다.

    봄볕이 따사롭기가 춘곤증을 부를라치면 4월 중순의 매혹적인 향기는 후각을 자극하여 코를 벌름거리게 한다.
    창문을 살짝 열어 놓고 매혹적인 향기에 취하다 보면 느슨함과 나른함까지 더해지며 파라다이스에 빠진 듯 하다.


    향기뿐이겠습니까?
    컬러는 어떻습니까?

    천상의 아름다움을 지닌 희귀하고 신비한 고가의 퍼플은 황제의 색이었다 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신성한 의미가 배제된 보라색은 세속화되어 부의 상징과 함께 화려하고 사치스러운 색 , 매혹적이고 에로틱하고 관능적인 색으로 가장 아름다운 죄악의 색이 되기도 한다.
    그런 특성으로 상업적으로 이용되기도 하고.
    /디올의 향수 쁘와종, 향수의 이름 쁘와종은 독을 의미하며 위험할 정도로 매력적이라는 의미/

    손바닥만한 정원 가장자리에는 꽃잔디도 한 몫 한다.
    꽃잔디 또한 미스김 라일락과 동고동락한 3년지기이다.
    개화시기도 같은지라 이웃들까지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요즘은 그들의 색상이 주조색이 되고 있다.
    손바닥만한 정원에는 4계절의 조화에 맞게 배색이 이루어질 뿐 아니라 향기또한 내추럴하고 은은하게 표현될 것이다.
    새벽을 열더니 시원스레 물줄기가 한차례 덧입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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