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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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역 가는 길-여행수필여행가 2022. 2. 14. 17:00
광주역 가는 길 기차는 내게 있어 편안함과 고향과의 연결됨의 이미지다. 거의 4~50년 전쯤에는영산포에서 서울가려면 밤새 기차를 타고 가는 긴 여정이었다. 지금이야 고속열차SRT나 KTX기차로 경상도 끝 부산이나 전라도 목포까지도 왕복 하루에도 몇번을 다녀와도 될 만큼 스피드 해진 시대에 살고 있다. 이십여 년 전만 해도 급하게 지방이라도 갈라치면 비행기로 움직여야 했었다. 친구들과의 단체 여행이야 승용차나 관광버스를 이용하지만 혼자나 둘만의 여행은 기차가 제격이다. 간식거리도 자판기가 해결해주고 화장실까지도 만사 오케이다. 기차의 추억은 꼭 계란도 등장한다. 판매원들이 판매하는 "계란이요 계란" 그것 또한 명물이었다. 또 한때는 카세트까지 틀어놓고 고고춤으로 한층 흥을 돋우기도 했었다. 젊었던 청소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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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량도 에서여행가 2022. 2. 3. 14:04
칠십에도 섹시한 어부가 방금 청정지역에서 낚아 올린 분홍빛 도미를 자랑스럽게 들고 요리 잘하는 어여쁜 아내가 기다리는 집으로 돌아오는 풍경이 있는 섬. 그런 섬을 생각할 때마다 가슴에 그리움이 샘물처럼 고인다. 그립다는 느낌은 축복이다. 그동안 아무 것도 그리워 하지 않았다. 그릴 것 없이 살았음으로 내 마음이 얼마나 메말랐는지도 느끼지 못했다 -그리움을 위하여 박완서- 박완서 작가의 작품들이 입맛에 와닿는 것은 그녀가 결혼 전 살았던 농촌 풍경과 정서가 맞아 떨어지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전라도가 고향이라 그 여인은 남편이 현직에 있을 때나 지금이나 여행지를 선택할 때는오로지 서해 아니면 남해안쪽으로 안내를 받는다. 경상도 쪽은 그야말로 결혼 전 직장에서 단체여행으로 총무가 가방에 현금다발 들고 구경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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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곳이 절경이었던 장가계에서의 추억여행가 2022. 1. 26. 12:04
생전에 친정 엄마가 유일하게 가 보았던 해외 여행지인 중국 장가계를 고교 때부터 아우 형하며 지냈던 후배랑 4박6일 코스로 여행길에 올랐다. 워낙 유명세도 높고 절경도 좋다 하여 힐링 코스로 좋을 듯 싶었다. 중국인들은 호텔을 잡아도 크기가 중요하다 한다. 방의 규모도 맘에 들게 워낙 널찍해서 언제 이 호사 누려보나 싶어 침대에 큰 대자로 누웠다. 그리고는 우린 숨쉬기라도 크게 하자 하며 마음껏 심호흡으로 자유를 누려 보았다. 눈의 호사가 이어진다. 산수화가 온 천지에 펼쳐져 있고, 기암 괴석은 어떠하며 가는 곳마다 눈이 부신 이 풍광은 또 어찌할꼬 유리잔도를 거닐 때에는 천길 낭떠러지. 우리의 간은 한껏 오그라들었다. (출처:상상출판) 건너편 바위 위에 사람들이 건축물을 짓고 있는 게 아닌가! 가이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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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 지붕의 프라하에선여행가 2022. 1. 6. 13:40
빨강 지붕의 프라하에선 겨울이 푹푹 거침없이 우리들에게로 와있다. 기억의 저편 그 곳이 그리운 건 난생처음 유럽의 첫단추를 끼웠음 일 것이다. 프라하의 봄 영화를 접하기는 했지만 머나먼 미지의 나라라 단정 짓고 나 하고는상관 없는 우주 같은 나라라 이해되었을 정도다. 조카 사위가 사업차 프라하에 있던 터라 친정 식구들과 나들이에 나섰다. 긴 비행시간 지친 우리였지만 공항에 도착해 생전 처음 바라본 빨간지붕, 그리고 중세 시대에 머물러 있음직한 건축물 양식들이 충분히 피곤을 내보내는 역할을 했다. 벌써 10년 전 쯤 초 여름으로 기억을 하는데 밤 9시가 지나도 도대체가 햇님은 중천에 머물러 있었다. 시차도 문제였는지라 시내 투어가 밤 중까지 이루어졌다. 프라하성은 로마네스크, 고딕, 로코코 건축물 양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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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융프라우-신라면여행가 2022. 1. 5. 12:21
스위스 융프라우- 신라면 2018년 4월 말일 경에 서유럽 6개국 패키치 여행길에 동양화가 친구와 15일 여행길에 나섰다. 패키지 여행이란게 찍고 찍고 그렇게 진행시키는 여행이다. 물가가 저렴한 곳은 시간을 늘려 장시간 머물르고 물가가 고가인 곳은 잠깐 스치게 되는것이다 말로만 듣던 스위스. 그중에 융프라우 산악열차. 특히 한국인들이 선호하는 지역이다. 우리 한국이야 4월 말일이면 꽃 피고 새 울면 이라보니 관광객들이 붐비는 시기일텐데, 스위스 산악 열차 타기 전 버스 타는 풍경이란 폭설로 인해 우리의 관광객들은 버스 바퀴에 체인을 채우고 시간 맞춰가야 하는 산악 열차 연계 때문에 가이드의 목소리는 애를 태운다. 드디어 산악 열차에 몸을 싣고 창 밖의 풍경이라니 그야말로 예술 그 자체. 세찬 눈보라에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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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를의 추억-어느 봄 날에여행가 2022. 1. 4. 14:08
아를의 추억 코로나 오기 전 봄날에 패키지 여행으로 유럽을 몇 번 관람한 터라 이번에는 집중적으로 한 나라를 세밀하게 구경하자는 결론을 내렸다. 여성들은 아마도 프랑스 파리에 주저없이 점수를 줄 것이다. 11시간의 긴 비행시간은 음악 듣고 영화 보고 책 보고 쇼핑 북 보고 잠을 자기도 하고 그렇게 해찰을 부려도 아직 파리 착륙 언제인가 검색을 해도 아직도 시간은 더디게 흘러간다. 파리의 상징 에펠탑이 보인다. 파리는 두번째 여행길. 봄이 익어가고 여름의 기운도 도는 5월 중순의 날들이었다. 여행 주제가 예술가들의 발자취를 따라서였다. 여행사의 전략에 귀가 얇은 올케 언니와 나는 흔쾌히 승락 사인을 쉽게 끝냈다. 6개월 무이자 카드 승인. 오랜만에 쬐끔 고급진 여행길에 나선듯 했다. 동행한 여행객들도 수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