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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킷 리스트에 가까이
    취미생활 2023. 1. 12. 14:34


    중 1학년 때 내 친구는 만화 속 주인공 공주를 펜으로 쓱쓱 그려내었다.
    그 친구를 곁에 두면 언제라도 원하는 그림은 마음껏 소유할 것 같았다.
    키 순서대로 자리가 주어 진지라 내가 5번 그 친구가 6번으로 줄을 서게 했다.
    우리 시대 중학시절에는 잉크를 사용하는 세대라 그림 잘 그리는 그 친구의 그림은 빛을 발산한다.
    음영이라도 주어지면 칭찬과 감탄사가 보석 같은 존재로 절대적이었다.

    미술시간에 정물화, 예를 들어 꽃과 화병, 주전자.
    석고상은 아그리파, 줄리앙 ,비너스가 탁자에 올려지며 학생들의 수업시간이 시작됐다.선생님의 부가설명이 주어진 것도 아니다
    도대체가 그릴방법이 없다.
    특히 나의 솜씨 석고상은 두루마리휴지를 뭉쳐놓은 결과물이 나온 듯했다.입체적인 작품이 나와야 정상일텐데 평면으로 이루어진 결과물이다.서양인들은 입체적인 모습이고 동양인들은 평면적이라 하는데 동양인 후예들이라 그런지 그림도 밋밋한가 의아하다.
    그림을 배우려해도 시골에 미술학원이 있을 리 만무했다.
    그런데 몇몇 친구들은 완벽에 가까운 결과물이 나오기도 했다.

    누구든 버킷리스트가 있을 것이다.
    60이란 나이를 넘고 보니 하고픈 것 한 가지씩은 실천하는 게 후회 없는 삶이라 여겨진다.

    일단 정물화 대생을 시작하자.
    기본기가 선긋기로 시작된다.곡선도 그 다음 단계이다
    그러면서 삼각형, 육각형, 책, 채소도 기본 손 풀기의 작품이다.
    그리고 도자기 석고상 손모양 그리고 의자에 원단소재도 걸쳐보았다.

    또 하나의 욕심에 패션일러스트레이션에 하나의 장을 열어보았다.
    도식화를 시작으로 중등시절 때 그렸던 데생 결과물을 기억하는데 결핍된 손동작은 여지없이 ET 같은 외계인 닮은꼴을 만들어 낸다.
    10대의 손동작과 60대의 손동작의 차이를 인정하라는 미대출신의 딸로 인해 다소 안심을 하며 지금 일러스트 디자이너가 되기 위함은 아니라며 크로키 북에 한 구간을, 한 점이 그려지더니 또 두 점이 그려진다.
    Pinterest앱을 다운로드하여, 종이인형에 옷을 입히듯 4B연필과 지우개는 8절지의 크로키북과 함께 환상의 조합이 되어야 한다.
    쉼 없는 연습시간들이 모이기를 학수고대한다.
    그다음의 버킷 리스트의 차례는 캘리 그라피가 대기하기 때문이다.

    명리학을 공부하며 사주풀이에는 숨겨놓은 다이아몬드라 했으니 아낌없는 도전에 힘을 실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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