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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비는 내리는데
    나의 사람들 2022. 4. 12. 10:20

    꽃비는 내리는데
    입춘이 지나며 꽃샘 추위가 지속되었다.
    우리의 바람은 울소재 보온성을 내보내고 쿨소재 리넨소재 노출의 계절을 원하며 기다려온 터였다.
    4월 들어 4월의 노래 주인공 목련꽃 자태가 자랑거리더니 본격적인 꽃의 향연이다.
    기온 상승으로 벚꽃이 움트며 며칠새로 만개에 이루렀다.


    코로나로 인한 방안구석의 일상은 참을수 없는 존재감으로 외출을 준비하게 만든다.
    도로는 주차장으로 변신시키기도 한다.
    영혼까지 울릴 수 있는 감동이라 칭하며 벚꽃의 실체를 의인화 시키기도 한다.
    해마다, 아니 계절마다 꽃은 피고지고 그리고 원하는 감탄사를 쏟아내며 우리들의 일상은 꽃과의 연관성이 있다.
    인간은 슬픔과 기쁨으로 감정을 표현하기도 한다.


    지천에 펼쳐있는 벚꽃이지만 군락을 이루고 있는 율동 공원의 꽃잔치에 함박 웃음을 피워보자 했다.
    약속시간이 몇시간이 지나지도 않아 절친 남편의 소천 소식을 접한다.
    나이 들어가며 당연시 되어야 할 우주의 섭리이겠지만 백세 시대에 살아가다보니 인정하고 싶지않는 요소이다.

    만개된 벚꽃이 꽃비로 변신되던 날 그남편은 세상을 등지고 말았다.
    엊그제 그들의 결혼식에 참석했던것 같더니 실력있고 인물까지 되어서 신랑 잘 생겼다고 환호성이었는데 저 세상의 부름을 받고 말았다.
    아무리 잘나가고 훈남이라도 가는 순서는 정해지지 않는다.
    양 이틀 좌불안석이다.
    고향 친구다 보니 학교 친구요.
    직장동료까지 마음씨 또한 태평양 같은 마음씨로 세상에 이런 착한 친구를 본적이 없다.

    왜하필 꽃비가 내리던 날일까?
    암시라도 한 것일까?
    그런 친구를 두고 간 남편의 마음은 어떠했을까?

    우리는 언제라도 우주의 섭리를 받아들여야 할 나이일 수도 있다.
    생존 해 있는 동안 후회스럽지 않게 정성 다해
    살아보는 지혜가 필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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