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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강신청하며
새 학기가 시작 된다는 건 기대되는 교과목에 대한 호기심도 함께한다.
6학기 차가 시작되며 우수한 교수진과 고퀄리티 수업, 그리고 사이버 대학이다 보니 등록금도 순해서 편하게 열정만 쏟으면 될 것이다.
시간은 쏜살같이 흐른다.
처음 시작은 두려움 반 호기심 반으로 만학도도 수위 높은 만학도인지라 컴퓨터 울렁증에 겁 먹었지만 차츰 적응 되어가는 과정이다.
벌써 6학기차라니 믿기지 않는다.
한 학기당 기본 6과목은 이수해야 8학기로 졸업을 할 수 있다.
어느 학기는 욕심부려 7과목 신청했다가 곤욕을 치른 적도 있었다.
나이와 일이 너무 버거웠을 것이다.
선배 학우가 나한테 하는 말, 절대 젊은 학우 못 따라가니 기본만 하라며 조심스런 조언을 해준 적이 있다.
수강신청을 캘린더에 저장해 놓고 그 날이 와서 샘플 강의를 듣고 한 과목씩 체크해 보다 보니 과목 이상의 원하는 과목이 선정이 되었다.
그렇지만 계획에 없는 버거운 수강 신청은 무리인 것.
인정하는게 바람직하다.
6과목만 신청해보자.
전공 과목 한 과목, 문예 창작과 에도 3과목을 접근해 보았다.
클래식 음악도, 경제이야기도 한 과목.
더 이상 혼란스러우면 안될 것 같다.
아니 미련을 버리자.
만약 수학 로그라도 풀라하면 공부를 접어야 할 것이다.
당연히 전공 과목을 좋아했지만 가끔 아닌 부분과 난이도가 있는 과목도 있었기에 기말 시험 때는 최선을 다했었다.
어느 날 생각해보니 지금 열정이 10대때 있었더라면 하버드도 문제 없을 거라 감히 욕심 부려 보았다 .
시대가 좋은 시절에 살고 있는 게 분명하다.
할머니가 공부해도 전혀 어렵지 않은 시대이니 우리나라 복지 국가 아닌가.
국가 장학금도 B학점 이상만 되면 우리 학교에선 백 프로 학자금이 지원된다.
단지 살짝 규제가 있다. 분위별로 혜택이 조금씩 다르고 경제적 여유가 있으면
국가 장학금 혜택을 못 받아도 그게 오히려 복된 생활 아니겠는가
8학기로 졸업할 거지만 사실 새가슴은 힘들면 중간 포기할 수도 있다 여기며 임했던 학업이었다.
동생이 대학원 다니며 학우들이 백 프로 같이 졸업은 못했다 해서 우려도 했었다.
물론 만학도들이야 적극적인 면이 훨씬 우선적이긴 하지만.
수강신청을 마치며 방학 편하게 잘 보냈네...약 3개월의 부담없는 날들이었군.
새 학기 때도 재미있고 유익한 수강을 기대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