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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리스 크리스토퍼슨의 음색에 반하다
    취미생활 2022. 1. 13.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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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 크리스토퍼슨의  음색에  반하다.
     
    국내 노래방의 역사는1991년부터 시작되었다 한다.  그때부터 동창회 같은 모임에서 노래방은 1차적 참새 방앗간이었다.  그러나 음치, 몸치인 그녀는 좌석 제일 안쪽에 숨어 있을 정도로 노래방을 꺼려한다. 
     
    4남매 중 둘은 만능이요, 둘은 음치, 몸치 다 가지고 있는 덜 떨어진 소유자들이다.
    오죽하면 모친은 그리 못하겠으면 애국가라도 부르라 했다.
     
    그런데 그녀의 남편쪽 가족은 음악성이 월등해서 처음 보는 악기도 쉽게 다뤘다.  그래서인지 그녀의 자녀들 또한 남 보다는 쉽게 피아노, 바이올린, 가야금을 익혀 나갔다.
     
    그녀의 남편은 걱정이 반이다.
    음악한다고 나서면 유학 간다할거고, 그러면 감당 못한다고 중3이 되자 취미로만 하라고 신신당부였다. 
     
    가족 중 유일하게 그녀 혼자만 악기를 못 다루니 체면이 말이 아니었다.
    그렇지만 사람이 못할 게 뭐가 있단 말인가!
     
    그야말로 음악성과는 멀기만 한 그녀였지만 클래식 기타의 연을 만들었다.
     

     
    단음으로 쳐야하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시간을 맘껏 활용하여 동네 친구 셋이서 시작을 했는데 결국 혼자만 남게 되었다.  남편이 퇴근 할 시간을 맞춰서  변주곡까지 연주하는 열정을 보였다.
     
    억지로 하려니 늘상 과제물 같은 느낌이었다. 
     
    꼭 해야한다는 생각은 욕심인 듯 했다.  유희로 즐기려는게 책임감으로 느껴지니 부담일 수 밖에.
     
    어쩌면 듣고 익히는 것도 음악성에 묻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전환.
    오랜 세월, 마치 듣기 평가 하듯이 클래식 팝송 뮤지컬을 이어폰 끼고 다니며 들어온 터였다.
     
    그러던 중에 발견한 크리스 크리스토퍼슨.
    그는 미국 싱어송 라이터이자 배우, 예비역 육군대위, 1976년 뮤지컬 영화 스타탄생으로 골든 글로브상 남우 주연상 수상.
    사실 결혼도 3번이나 했지만 그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크리스는 그녀 안에 깊숙히 들어와 몇년을 동고동락 중이다.  슬플 때나 외로울 때나 우울할 때 크리스의 음악 한 소절이면 그것이 묘약.
     

     
    스모키를, 나나 무스꾸리를, 세자리아 에보라를 멀리하였더니 그녀의 치료제인 크리스가 매력적인 음색으로 살포시 안아주는 따뜻한 겨울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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