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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번곡 El condor pasa
    그 때의 추억 2022. 1. 24.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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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l condor pasa
    남미 페루의 민요에 폴 사이먼이 가사를 붙여 사이먼과 가펑클이 부른 곡이다. 프랑스의 라틴 포크 그룹 ‘로스 잉카’가 반주를 맡았다는 이 곡은 플루트와 비슷한 소리를 내는 잉카 고유의 피리 연주와 이들의 환상적인 보컬 하모니가 어우러져 이국적인 매력을 더해 주는 아름다운 곡이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철새는 날아가고 [El Condor Pasa] 

     
    18번곡  El condor pasa
     시골 학교의 문화 라는 게 주위 환경도 그리 풍족하지 않았던 터라 H같은 부류의 소녀들은 졸업 후 자기 계발을 위해 걱정하는 것도 없고 열의를 가지고 있지도 않는다.
    도시 소녀들처럼 입시에 관심도 없을 뿐더러 오로지 졸업 후 신데렐라의 꿈을 꾸며 그림으로의 색채는 영롱할 뿐이었다.
     

    (출처:https://www.kmdb.or.kr/story/webzine/content/3526)
    그렇다고 S라인 이라던가 얼짱 이라던가 그런 부류하고도 거리가 있는지라 잘해야 문학에 쬐끔 시간을 분배하고 간식으로는 똘똘이 20원짜리나 고구마 튀김, 그러므로 튀김 종류에 입맛을 들이다 보니 40키로 체중이 쉬임 없이 체중계를 압박하는 것 이었다.
     어쩌다 극장에 한번이라도 가려면 학생 과장의 훈시에 기가 꺾이기 일쑤다.
    가까운 유원지라도 가 보자고 친구들과 약속 해 놓고 주말을 학수고대한 여학생들이지만 구룡대에 학생 과장이 큰일 난다고 명명하면 고개를 숙이고 만다.
    그리 밉던 지춘기 학생 과장 아직도 이름이 기억난다.  군대도 아니고 쥐 잡듯이 잡다니.
    요즘처럼 정보가 넘쳐나지도 않은 시기라 대책 없이 시간만 보낸 것 같아 신선했던 시간들이 아쉽기만 하다. 


     고3 졸업반이 되었을 때 노총각 음악선생님 깡 마른 체격에 동남아 얼굴 빛을 가진 그분이 우리 학교에 전근을 왔다. 
     마음만은 감미로운 예술성이 충만하신 것 같았다. 
    어느 가을 날 음악회로 전교생을 초대 해 시골 소녀들의 감성을 건드리더니 배경 음악으로 El condor pasa(철새는 날아가고)를 잔잔히 깔아주는데 밤이 새도록 음악에 파묻히고 싶은 새로운 경험이었다. 
     

     
    책에 반하기는 했지만 음악으로 반하기는 그 시간이 처음인 것 같다. 
    음치인 나 이지만 46년이 지난 지금도 언제든 거뜬히 부를 수 있는 무기이다. 
    나의 18번 곡 철새는 날아가고.
    출처:
    https://www.youtube.com/watch?v=QqJvqMeaDt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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