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기록
-
두껍아 두껍아카테고리 없음 2022. 10. 12. 13:53
매니저 겸 후원자인 할머니는 우선순위가 하빈이의 이동경로에 초점을 맞춘다. 황금연휴 3일이 주어지는데 1일 차엔 물안개 공원에서 가족끼리 모델놀이로, 하늘과 구름과 여인이란 주제를 놓고 옷 스타일링을 연출하며 동생내외 우리내외 일명 아마추어 모델들은 포즈를 맘껏 취해본다.하늘색과 구름모양 코스모스 자연물들까지 받쳐주는 하루였다. 그리고 이틀째 어우러 진다는 것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 했던가. 가끔은 혼자의 시간을 갖길 원하지만 누군가는 노크를 해주고 동네 산책로라도 거닐어 보자고 존재감을 일깨워준다. 30개월이 된 하빈이는. 어느 순간 말문이 터지더니 어른들과 소통하는 사이가 되며 형용사 부사까지 능숙하다. 사람의 속마음을 읽은 듯 거침없는 말주변으로 박사급까지 칭찬에 인색한 할아버지조차 지혜롭다고 입이..
-
엄마와 아들의 빛오늘의 소중함 2022. 9. 7. 12:39
엄마와 아들의 빛 아들의 엄마는 향기에 민감할 뿐 아니라 관심도도 많았다. 향수 공방을 7년여를 하며 정성을 쏟았다. 지나고 보면 한 폭의 그림을 그린 것처럼 따스한 풍경이 펼쳐지기도 하고 푸른빛만 가져가며 행복해했다. 아들이 엄마에게 오기 전에는 몇년을 신혼기를 즐기기도 했고 몇 년은 아들을 애타게 기다림의 바람이었다. 결혼 후 6년 후의 새 생명의 잉태는 행운을 가져다주는 열매였다. 친정가족의 범위 6명 배경에는 생명체의 등장이 경이로움이었다. 구름에 달가듯이 펼쳐지는 변화의 연속인 아들 봄인가 싶더니 여름 그러면서 겨울을 맞이한 느낌이다. 생명체는 쉼 없는 여정으로 굳은 의지를 맘껏 펼치는 중이다. 두 돌이 지남으로 웅얼 거림이 진화하여 수많은 언어와 문장까지 이어져 언어구사에 익숙하다. 비판적인 ..
-
소비의 미덕오늘의 소중함 2022. 8. 11. 11:23
소비의 미덕 귀가 얇은 그녀는 손해 보는 일이 많다. 젊어서 일이라고 하다 보면 공간 안에 채워지는 것들이 여유 있는 그림으로 그려지곤 했다. 그렇지만 지나고 보면 평가절하 되는 게 다반사였다. 여행이라도 하다 보면 기본에 옵션이 주어지곤 한다. 10여 년 전쯤 둘째 딸과 태국 여행길에 나선 적이 있었다. 기본이 바나나 보트 타는 일정 이었는데 욥션은 요트로 산호섬 가는 길이란다. 누구 하나 요트 타는 이는 없었다. 소비 즐기는 딸과 나만이 유일하게 현지 가이드와 국내 가이드의 동행으로 산호섬으로 가서 낚시까지 해보는 행운을 얻었다. 또 한번은 중국여행 길에서 중국 어린가이드가 합세하여 인물과 풍광을 비디오로 찍어서 판매하는 것이다.40여명이 갔는데 누구하나 사는 사람이 없다. 나라도 사야한다며 구입해놓..
-
풍란 한판 대판오늘의 소중함 2021. 12. 26. 22:08
풍란 한판 대판 이번 고향 친구가 풍란 한판을 선물로 주어서 친구들과 나눠 키우기로 했다. 두촉을 돌맹이에 이끼 씌워진 채로 덧입혀 열심 분무기로 수분을 보충해주었다. 원예치료사 자격을 갖췄을 때엔 소유하고 싶은 화초들을 배란다에 배열해놓고 정성을 쏟고 사랑도 주었다. 특히 나는 야생화같은 잔잔한 꽃이 핀 것들을 좋아해서 애지중지 키웠다. 그런데 짝궁의 퇴직후의 시간여유가 나의 일상을 침범하더니 목소리 큰 자의 권한인지 작은 화분들이거치대를 방해하여 키 큰 자들의 화분들이 등장하더니 현재에 와서는 나하고는 전혀 상관없는 꽃은 꽃이로되 키 큰자들의 웅성거림이다. 그러다보니 나의 관심도는 화초와는 별반 상관없이 취미생활이야 백도 넘으니 다른 방도로 눈을 돌리며 퇴직후 짝궁과의 불협화음을 해결해 나간다. 배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