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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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박 눈 오던 날의 전시 -보랏빛 꽃다발패션유희 2021. 12. 28. 13:52
함박눈 오던 날 내 고향 눈 소식은 소담스러움이 넘쳐 정서와 관계없는 영혼들까지도 카메라 셔터를 누르게 하여 속속들이 갤러리앱을 분주하게 만들었다. 뒤늦은 학교 공부에 드레이핑 전시회 차 학교로 향한다. 늘상 함께하는 감정들은 수십년 묵어왔고 억눌렀던 두터운 벽들에 대한 덩어리가 빼어난 작품은 아니라도 더불어 묻어가는 작업세계다. 20여명의 전문가디자이너 그리고 나같은 어설픈 초급 디자이너들이 같은 촛점거리를 맞추고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메릴 스트립 여배우같은 깐깐한 편집장도 꿈꿀것이며 아니면 나처럼 혼자하는 패션유희로서의 놀이감도 즐기는 패션 리더들의 그룹들. 살아가는건 꿈꾸는 자들의 몫인거다. 진심어린 아우학우님의 보랏빛 꽃다발이 나를 빛나게 하고 아우학우님의 고급진 샌드위치솜씨가 전시회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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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당신-어머니를 추억하며나의 사람들 2021. 12. 23. 09:20
위대한 당신 가을비가 낙엽 위로 뚝뚝 떨어지는 밤 당신이 그립습니다. 나의 기억창고는 초등학교 그리고 중학교 시절의 알람이 울립니다. 요즈음으로 말하면 치맛바람일까요? 당신은 그리 세련되지도 예쁘지도 않은 외모로 학교 하굣길에 얼핏 보면 교무실 선생님들의 간식거리를 도맡아 자주 등장하시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저에 대한 선생님들의 관심도는 특혜였습니다. 친구들 사이에서도 신용보란 별명이 붙었답니다. 그땐 왜 그리 당신의 존재가 부담스러웠는지 지금 생각해보니 가장 행복했었습니다. 그러나 그때는 당신이 달아준 날개를 늘 접으려 했습니다. 덕분에 학교에선 계급장도 달았고 당당하게 앞장서서 학급관리도 했답니다. 그리고 또 당신은 흥이 왜 그리 많은지 학교 운동회 때에는 빠지지 않고 장구하나 어깨에 메고 구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