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에세이
-
두껍아 두껍아카테고리 없음 2022. 10. 12. 13:53
매니저 겸 후원자인 할머니는 우선순위가 하빈이의 이동경로에 초점을 맞춘다. 황금연휴 3일이 주어지는데 1일 차엔 물안개 공원에서 가족끼리 모델놀이로, 하늘과 구름과 여인이란 주제를 놓고 옷 스타일링을 연출하며 동생내외 우리내외 일명 아마추어 모델들은 포즈를 맘껏 취해본다.하늘색과 구름모양 코스모스 자연물들까지 받쳐주는 하루였다. 그리고 이틀째 어우러 진다는 것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 했던가. 가끔은 혼자의 시간을 갖길 원하지만 누군가는 노크를 해주고 동네 산책로라도 거닐어 보자고 존재감을 일깨워준다. 30개월이 된 하빈이는. 어느 순간 말문이 터지더니 어른들과 소통하는 사이가 되며 형용사 부사까지 능숙하다. 사람의 속마음을 읽은 듯 거침없는 말주변으로 박사급까지 칭찬에 인색한 할아버지조차 지혜롭다고 입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