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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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량도 에서여행가 2022. 2. 3. 14:04
칠십에도 섹시한 어부가 방금 청정지역에서 낚아 올린 분홍빛 도미를 자랑스럽게 들고 요리 잘하는 어여쁜 아내가 기다리는 집으로 돌아오는 풍경이 있는 섬. 그런 섬을 생각할 때마다 가슴에 그리움이 샘물처럼 고인다. 그립다는 느낌은 축복이다. 그동안 아무 것도 그리워 하지 않았다. 그릴 것 없이 살았음으로 내 마음이 얼마나 메말랐는지도 느끼지 못했다 -그리움을 위하여 박완서- 박완서 작가의 작품들이 입맛에 와닿는 것은 그녀가 결혼 전 살았던 농촌 풍경과 정서가 맞아 떨어지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전라도가 고향이라 그 여인은 남편이 현직에 있을 때나 지금이나 여행지를 선택할 때는오로지 서해 아니면 남해안쪽으로 안내를 받는다. 경상도 쪽은 그야말로 결혼 전 직장에서 단체여행으로 총무가 가방에 현금다발 들고 구경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