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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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주3덩이오늘의 소중함 2023. 2. 24. 12:02
메주3덩이 저변에 깔려있는 의미로 못생겼으면 메주라는 별명이 주어진다. 며칠째 봄이 오는 햇볕이 다가오는가 싶어서 메주3덩이를 주문해 놓고 장을 담으려 천일염을 세라믹용기에 볶아 보았다. 노동하며 드문드문 어깻죽지도 휴식을 취해줘야 하건만 이왕 시작한 김에 해보자로 한 시간여를. 뒤적이며 정성을 쏟았다. 옛어른 들은 장 담는 날은 손없는 날이나 말날에 장을 담았다 한다. 고향이 농촌인 관계로 생활상이란 게 세련된 문화도 아니오 사 먹는 문화도 아니어서 특히 음식문화에는 우리의 전통과 맞물려 있어 콩을 삶아 메주를 만들어 띄우고 된장과 간장을 가르고 담는 게 연례행사였다. 내 어머니는 장손며느리로서 장을 담그고 숙성시켜 밥상에 내놓기까지가 당연시 된다. 도시에서 인척들이 오기라도 하면 장독 인심은 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