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솜씨쟁이 통 큰 친구나의 사람들 2022. 2. 16. 14:49
솜씨 쟁이 통 큰 친구 어제는 입춘 뒤에 오는 빗소리라 이름을 봄비라 이름 짓고 오늘을 맞았다 아침부터 눈송이가 제법 굵게 진치더니 어설프게 봄맞이하고 싶지는 않은가 보다. 여행의 뒤끝에는 휴식도 필요한데 상황이 주어지지 않아 하루 이틀 활동력이 과부하가 걸리고 말았다. 뭔가 몸이 찌뿌둥하기도 하고 문제성 있는 기분 같기도 하다. h는 고향을 가슴에 간직하며 언제라도 꺼내보고 싶을 때 보고 또 나열해서 행복감을 느낄 때가 많다. 그래서인지 오랫동안 연락이 되지 않아 못 만난 친구도 어는 날 소식통이 있으면 그리 반가울 수가 없다. 그리고 바느질사를 특히 좋아하니 고향과 바늘 질사의 교집합이라면 더욱 정감이 간다. 내 고향 송산리 친구가 그런 친구이다. 중학교 때는 가정 수업에 에이프런을 내가 자수 놓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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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잔치카테고리 없음 2021. 12. 31. 10:58
눈잔치 며칠 전 눈잔치로 전국이 흥얼거리는 주말을 보냈다. 동짓달의 보름달은 중추절과는 비교되는 색상과 크기이다. 하현달로 행해지는 행사인지 겨울밤의 먹빛 하늘에 비밀을 져버리는 별 하나가 빛을 발산한다. 그의 존재 가치는 상상 안에서 시인을 만들고 소설을 잉태케 한다. 어쩌면 겨울의 의미가 크게 생동감이야 있겠소만 아스라히 달빛에 희망을 싣고 봄 동산의 추억을 꺼내 봄이 겨울 중턱의 쓸쓸함을 곡조있게 연주 해 보는 결정체일 것이다. 동짓달의 을씨년스런 겨울밤 별 하나가 내안의 감정을 건드리더니 에보라 세자리아의 베사메 무초는 리듬을 타고 눈물 한 조각의 흔적을 남긴다. 별 하나가 짠한 눈물샘을 자극하더니 겨울의 먹빛 하늘에 선 하나 길게 그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