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다이어트중

그녀는 다이어트 중.
봄볕이 곱던 날 상큼한 그녀의 봄 맞이 준비 운동이 시작된다.
겨우 내 축적 되었던 포화 상태의 반갑지 않은 3킬로의 체중증가가 주범이다.
어느 날부터 입춘 지나면 그녀만의 행사로 시행되는,
주저리 주저리 혼자만의 스토리를 되뇌이며 만보 걷기를 알린다.

남편 퇴직 후 머무르게 된 이곳의 장점은, 구릉이나 야트막한 산들이 있어 운동 경로도 편할 뿐 아니라 무리하게 산행을 안 해도 오르 내리기가 배에 힘의 조절이 있기에 복근까지 만들어 줄 수 있을 정도이다.

평상시엔 손주한테 가는 길이 기본 운동량이 되어서 그 다음 1시간만 구릉을 오르고 내리고 하다 보면 그리 지루하지 않다.
유튜브에서 음악이나 듣고 싶은 문화 컨텐츠를 듣다 보면 하루  운동량을 적절하게 해결할 수 있다.

시작이 반이니 기온이 하강이라도 하면 모자, 장갑, 썬그리 까지 동원해 추위에  대처하고 웬만함 거르지 않고 자연물이 연초록색으로 채워질 때까지 만보 걷기가 진행되면 원하는 만큼 거의 체중 감량에 만족 할 수가 있다.

늘 겨울 3개월이 문제다.

특별히 체육관을 이용한 것도 아니다 보니 야금야금 채워지는 몸의 부풀림 앞에 체중계 눈금이 야속하기만하다.
사실 내과의사는 48키로를그녀의 체중 목표로 정해 놓으라 하지만 희망사항일 뿐.
먹는 것도 운동량도 원하는 만큼 독하지도 못하니 만보 걷기 최소한의 기간으로 정해놓고 쏟아지는 햇살 좋은 날들 비타민D함유 포함.
누가 요청한 것도 없지만 그녀는 새끼손가락 걸고 재치 있는 다이어트로 오늘도 미소 가득한 날 만들어 보련다.